[단독] 사용 안한 에어컨에서 불이?…제조사 "특이점 없어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집안 전자제품에서 화재가 나는 경우 소비자들은 책임을 물을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.<br /><br />결함을 밝혀내긴 어렵기 때문인데 지난 9월 에어컨에서 시작된걸로 추정된 화재에서도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이었습니다.<br /><br />김지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방안이 불에 완전히 타 천장이며 가재도구가 형체를 알아 볼수 없게 변했습니다.<br /><br />경기도 안양에 거주하는 장모씨는 사용도 하지 않고 있던 벽걸이 에어컨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그날 비가오고 태풍온다 그래서 에어컨도 안키고 있는데 타는 냄새가…불이 이만큼 보이더니 에어컨 위로해서 불이 확 번지더라고요."<br /><br />지난 9월 2일 밤 10시쯤 4층짜리 다세대 주택 2층에서 난 이 불은 출동한 소방에 의해 20여분만에 꺼졌고,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0여명의 건물 거주자들은 황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소방 조사결과 에어컨이 발화지점으로 추정되지만 1,800만원 가량의 재산피해를 본 장씨는 별다른 보상을 받을 순 없었습니다.<br /><br /> "안된다고 이야길 하더라고요. 처음이라서 원인도 안나온 상태고…"<br /><br />에어컨이 불에 탄 상태에서 결국 정확한 화재원인을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어떤 제품에서 발화가 시작됐다고 하면 그 제품이 가장 심하게 소실되거든요. 결국엔 소비자가 이 제품의 결함이 있다는걸 적극적으로 입증을 해야 하고…"<br /><br />해당 제조사는 북미에서 4건의 화재사례로도 지난 2016년 이동형 에어컨 50만대를 자진해서 리콜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화재는 국과수 감정 결과 에어컨을 화재 원인으로 단정 지을만한 전기적 특이점이 식별되지 않은 상황이란 입장입니다.<br /><br />또 해당 제품 제조 라인 별로 이뤄진 부품 검사에서도 이상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